주지스님

동명불원 원장 인사

사랑하고 존경하옵는 동명불원 불자 여러분!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불자님과 가정마다 가득하시고, 늘 건강과 평안,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두 손 모아 발원드립니다.

부족한 제가 여러 인연의 원력으로 창건 5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시기에 동명불원 원장의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는 제게 더없는 영광인 동시에 무거운 책임입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지금, 초심을 잃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전하는 수행자의 마음으로 동명불원의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동명불원은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불자들의 기도와 수행, 그리고 보살행이 이어져 온 자비의 도량입니다. 그 시작에는 창건주 강석진님의 깊은 효심과 원력이 있었으며, 역대 이사님들과 주지스님들, 그리고 묵묵히 도량을 지켜오신 불자님들의 땀과 정성이 오늘의 동명불원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그 숭고한 뜻을 마음 깊이 새기며, 선대의 원력을 이어 앞으로의 반세기를 준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동명불원 경내에 자리한 덕망탑과 부덕탑은 우리 도량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말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덕망은 바른 인품과 지혜를 닦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이며, 부덕은 자비와 배려, 사랑과 희생으로 이웃을 품는 삶입니다. 이 두 탑은 모든 불자가 덕을 갖춘 수행자이자 자비를 실천하는 보살이 되기를 바라는 동명불원의 정신이자 미래입니다.

저는 이 뜻을 받들어 신도님들의 간절한 기도와 서원이 늘 부처님 전에 이어질 수 있도록 목탁 소리가 끊이지 않는 도량을 만들겠습니다. 기도는 희망을 심고, 수행은 마음을 맑히며, 원력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됩니다. 누구나 힘들 때 찾아와 위로를 얻고, 기쁠 때 감사할 수 있는 따뜻한 도량이 되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부처님의 연기법을 배우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신행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의 진리를 깨달을 때 배려와 감사가 싹트고, 그 마음은 자연스럽게 나눔과 봉사로 이어집니다. 작은 선행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이웃을 위한 손길 하나가 모두 복을 짓는 수행이며, 세상을 밝히는 공덕이 됩니다.

동명불원은 기도만 하는 도량이 아니라 배우는 도량,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도량이 되고자 합니다. 오는 9월부터 문화명상치유학교를 열어 선명상, 경전공부, 사경, 요가명상, 웃음명상, 걷기명상, 문화예술과 AI를 접목한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새로운 수행문화를 펼쳐 나가겠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와 삶의 지혜를 배우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열린 도량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은 동명불원의 변하지 않는 서원입니다. 스스로를 밝히는 수행과 이웃을 위한 자비행이 함께할 때 부처님의 가르침은 비로소 우리의 삶 속에서 꽃을 피웁니다. 불자님 한 분 한 분이 서로에게 선지식이 되고,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행복을 나누는 공동체를 이루어 가기를 발원합니다.

다가올 50년은 더 많은 시민에게 열려 있는 도량, 기도가 살아 있는 도량, 연기법을 배우는 도량, 나눔과 봉사로 복을 짓는 도량, 문화와 수행이 조화를 이루는 도량으로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그 길에 불자 여러분의 따뜻한 동행과 원력이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늘 불자님과 가정에 함께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70년(2026) 동명불원 원장 마가 합장